저는 돈많은 업체가 아니라면 PHP를 권합니다.
PHP의 장점은 오픈소스이고 C를 다 몰라도 사용할 수 있을만큼 학습곡선이 가파르고 공개되어 있는 함수, OOP 클래스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죠. (것도 소스까지 공개되어서)
그리고, 어떤 언어든지 그 확장성은 꼭 언어 자체에만 있지 않습니다.
PHP로 작성한 사이트도 웹서버와 HA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연계하면 얼마든지 확장성을 갖습니다.
결국 시스템 소프트웨어와 함께 통합했을 때 빛을 발합니다.
하지만, 오픈소스의 장점이 우리나라 IT 시장에선 껌팔이 소년 취급을 받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요.
(저는 이러한 문화적 현상을 농공행상을 무시했던 양반문화 잔재와 무관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ASP는 다양한 유료 컴포넌트를 사용해 보고 싶다면 도전해 보세요.
그 고유한 패쇄성과 답답한 인터페이스를 파고 들 시간이면 다른 언어를 하나 더 배우는 게 낫습니다.
자바, JSP를 보자면, 그 구조 자체가 상대적으로 복잡합니다. (현업에 계신 분들이라면 다들 인정하시겠죠?)
개인적으로 JSP -> Servlet java -> Java class로 이어지는 자바 아키텍처가 좀 억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고집스럽게 서블릿으로 다 하지 왜 그랬어?라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결정적으로, 자바는 "플랫폼 독립적"이라는 달콤한 주장으로 시장을 먹어댔죠.
(저는 자바가 "플랫폼 독립적"이라는 주장에 대해 "그건 개한테나 가져다 주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자바 개발자들의 머리 속에나 존재하는 망상이지, 현실은 꼭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C나 다른 언어의 불편한 점을 개선한 부분도 있지만 그게 교과서나 여러 책자에 나오는 것처럼 완벽하지가 않고 완벽할 수도 없습니다.
차라리 Java가 platform less-dependent라고 주장한다면 저는 동의할 수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공공기관, 공기업 대부분은 자바와 JSP가 아니면 명함을 내밀수 없습니다.
저도 처음엔 왜 그럴까 고민했죠.
그런데 공공기관 프로젝트 몇 건을 해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공공기관 프로젝트의 주요 고문 내지 소위 전문가 인력풀의 다수가 누군지 아십니까?
바로 대학교수들입니다.
자기들이 학교에서는 "교수님, 교수님" 소리 들어가면서 학생들에게 존경과 추앙을 받는지는 모르겠습다만
도대체 서비스와 관련된 실제 코딩은 얼마나 해봤는지 묻고 싶을 정도로 어이없는 질문과 지적을 받아본 저로서는
대학무용론을 주장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어쨌든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이 샌님들 머리 속에는 온통 ideal solution으로 패러다임이 꽉 차있다는 것입니다.
Java가 학부 커리큘럼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역시 이런 이런 패러다임의 산물입니다.
특히 유학을 통해 학위를 취득한 교수들은 자신들이 수학했던 학교에서 오라클의 자바와 관련한 수많은 소프트웨어를 접합니다.
(우리나라의 현실은 아닙니다만 미국, 영연방의 쓸만한 대학들은 오라클의 지원을 받습니다. 쉽게 말해 소프트웨어를 다 거저 줍니다. 학교로선 돈이 안드니 좋을 수 밖에요.)
그들이 배운 교과서에는 자바가 거의 완벽한 플랫폼 독립적인 언어이고 때문에 architecture neutral에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게다가 OOP죠.
소위 시대적 패러다임을 적절히 갖춘 언어가 자바라고 스스로 깨닫기 보다는 책을 통해 배우고 그렇게 수년간이나 훈련 받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이 XX위원, 감리, 고문을 지내고 있는 현실에서 Java, JSP로 공공기관 사이트가 도배되다시피 하는 현상은 전혀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 하겠죠.
즉, 배운 거 풀어먹기 좋게 시장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자바가 더 좋고 PHP가 꼬지다고 비교할 게재가 아닙니다.
세상에서 누가 더 큰 소릴 내고 있느냐는 아주 드러운 현실의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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